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31·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 경기가 열리는 펜웨이파크 무대를 밟는다. 등판 일정이 2차전으로 확정되면서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4일 보스턴 원정 1차전에 나선다. 커쇼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마지막 9회를 책임졌지만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보스턴의 1선발 크리스 세일과 대망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관심을 모았던 2차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으로 결정됐다. 류현진이 25일 펜웨이파크에서 개최되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월드시리즈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는 사상 최초의 한국인 야구선수가 된다.
과거 김병현과 박찬호 등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한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선발 등판한 사례는 없다. 류현진은 그들에 이어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역대 세 번째 한국인 선수다.
류현진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 선발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밀워키를 상대로는 두 차례 원정경기에 나서 각각 4⅓이닝 2실점, 3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2차전 선발투수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예고했다. 프라이스는 올해 전까지 포스트시즌 선발승이 없었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사상 첫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