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제공=KBL)
"올시즌에는 힘이 붙은 것 같다"
전주 KCC는 21일 오후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쿼터까지 27대13으로 크게 앞섰지만 3쿼터와 4쿼터에 한 차례씩 3점차 이내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3쿼터에는 마키스 티그의 개인기와 어시스트 능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4쿼터 시작 후 SK에 연속 10점을 내줘 1점차로 쫓겼을 때는 이정현의 자유투와 하승진의 골밑 공략 그리고 송교창과 이정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브랜든 브라운의 연속 덩크로 점수차를 벌렸다.
추승균 KCC 감독은 SK를 82대70으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에는 2~3점차 상황을 못 넘기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시즌에는 힘이 붙은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KCC에게는 여러 모로 이상적인 경기였다.
추승균 감독은 "우리 식스맨들이 3점슛, 수비 모두 잘해줬다. 고양 오리온전부터 식스맨들이 잘하고 있어 주전과의 시간 분배가 좋아졌다. 식스맨들과 함께 뛸 때는 티그와 브라운이 공격에서 함께 잘 풀어주고 있다. 특히 오늘은 (가드) 유현준이 이정현과 함께 막판에 경기를 다 풀어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KCC에게 군산은 제2의 연고지다. 올시즌 초반 홈경기는 군산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국체전 개최의 영향도 있었지만 KCC 구단의 군산에 대한 애정도 깊다.
성적도 좋다. KCC는 군산에서 열린 경기에서 통산 10승1패를 기록했다. 추승균 감독은 "선수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은 나란히 13점을 올렸고 티그는 12점을, 하승진은 11점을 보탰다.
이정현과 티그는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코트에 나와 육성코치와 함께 몸을 풀었다. 이정현은 "첫 2경기를 하고 나태해진 것 같아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자신감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즌 첫 2경기에서 평균 5.0점에 그쳤던 이정현은 20일 오리온과의 원정에서 17점을 기록했고 이날도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팀의 시즌 첫 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