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문대통령 통역자는 교황청 쿠리아 근무 한현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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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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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파견

 

18일 교황청 사도궁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은 교황의 방북 초청 수락 여부에 전 세계적 관심이 모아진 만큼, 문 대통령과 교황이 나눈 대화의 매개가 된 통역자에도 눈길이 쏠렸다.

이탈리아 출신의 부모 슬하에서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교황은 이날 교황청의 공식 언어인 이탈리아어, 문 대통령은 한국어로 약 38분에 걸친 단독 면담을 포함해 55분가량 대화를 이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 대통령 사이의 통역은 교황청 관료조직인 쿠리아에 근무하는 유일한 한국인 사제인 한현택(36) 신부가 맡았다.

교황청 내부 사정에 밝고, 이탈리아어에 능통한 한 신부의 매끄러운 통역을 매개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우호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광천이 고향인 한 신부는 대전신학교를 졸업하고, 2011년 1월 사제서품을 받았다. 2013년 가톨릭 본산인 로마로 유학을 왔다.

한 신부는 쿠리아에서 일할 한국인 신부를 보내달라는 교황청의 요청에 응한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명령에 따라 2015년 9월부터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파견돼 쿠리아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인류복음화성은 아프리카의 거의 전 지역, 호주와 필리핀을 제외한 오세아니아와 동아시아 등 가톨릭이 상대적으로 덜 확산된 지역의 선교 업무를 관할하는 교황청의 조직이다.

전 세계 13억 신자를 거느린 가톨릭 교회를 통솔하는 중앙 기구인 쿠리아에서 한국인 성직자가 일하게 된 것은 한 신부가 처음이다.

한국인 사제가 쿠리아에 근무하며,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함에 따라 교황청과 한국 교회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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