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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스코 교황, 평양초청 수락…한반도 프로세스 든든한 '버팀목'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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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2억 카톨릭 사회에 북한은 정상국가 이미지 제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북 초청 사실상 수락
교황 방북 의사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북미 비핵화 협상 탄력 전망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북한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사실상 수락한 것으로 교황의 사상 첫 방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황청 교황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교황 예방에서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보낸 특별 기고에서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해 줄 것으로 간접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방북하는 것으로 결심을 굳히면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 프로세스는 커다란 버팀목을 세우게 됐다.

세계 12억명의 카톨릭 사회의 영적인 지도자가 방북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도 북한은 명실상부한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던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포함한 미국의 상응조치와 북한의 영변핵시설 영구 폐기, 북미간 연락사무소 설치, 완전한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 등의 프로세스를 통해 북한과 미국이 70년간의 적대관계를 종식해야 한반도에 평화가 구축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교황의 방북 의사를 끌어낸 것만으로도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기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상을 만나 비핵화가 일정 수준까지 올라오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일부 완화해 북한에 긍정적 신호를 주면서 북한의 비핵화 속도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방북 의사를 확인한 문 대통령은 19일 벨기에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해 메이 영국 총리, 메르켕 독일 총리에게도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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