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대양 산단 조감도 (사진=목포시 제공)
전라남도와 시·군이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산업단지를 조성했으나 상당수 산단의 분양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가 도내 산단 37곳에 대해 분양률을 분석한 결과 30곳은 분양률이 겨우 50%를 넘었으나 나머지 7곳은 절반 이하로 분양률이 미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양 세풍산단은 분양률이 신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청장 취임 이후에도 1.2%에 머물러 도내 산단 가운데 분양률이 가장 낮았다.
또, 강진산단 분양률도 27.7%)에 그쳐 도내 산단 중 두 번째로 분양률이 저조했다.
이어 목포 세라믹 산단 30%, 장흥 바이오 산단 32%, 담양 일반산단 38%, 순천 해룡산단과 목포 대양 산단 40%대 순으로 분양률이 떨어졌다.
그나마 민선 7기 들어 신임 시장· 군수가 산단 분양률 높이기에 전력을 기울여 이들 50% 미만 산단 7곳의 분양률이 민선 6기 분양률 31%에서 35%로 4.0% 포인트 증가했다.
전라남도와 시군이 이들 산단 조성을 위해 1조 5천 5백억 원의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었는데도 이같이 도내 상당수 산단의 분양률이 저조한 것은 수도권 기업과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도 마구잡이로 산단을 조성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수도권 기업들이 전남 산단 입주를 꺼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지자체 산단보다 낮은 땅값이지만,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물류비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분양률 50% 미만 산단 관계자들과 16일 간담회 열고 타깃 기업과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 상담은 물론 오는 11월 수도권 중소기업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분양률 높이기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나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