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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19일 출국…아픔의 땅 덴버, 약속의 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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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좀비' 정찬성.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고지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후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코리안좀비 MMA)이 오는 19일 결전지 미국 덴버로 출국한다.

정찬성은 11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프랭키 에드가(37, 미국)와 대결한다.

미국·캐나다에서 경기할 때면 통상 대회 2주 전 출국했지만, 고지대 적응을 위해 이번에는 출국 시기를 1주일 정도 앞당겼다. 덴버는 평균고도 1600m에 위치한 도시다.

고지대는 저기압으로 공기의 밀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신체로 전달되는 산소가 줄어 고지대 적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피로감이 심해진다.

정찬성에게 덴버는 '아픔의 땅'이다.

그는 2010년 9월, 펩시센터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브룸필드 퍼스트뱅크센터에서 열린 WEC 51(추후 UFC와 합병)에서 조지 루프(미국)에게 2라운드 하이킥 실신KO패했다.

동시에 '깨달음의 땅'이기도 하다.

정찬성은 조지 루프에 생애 첫 KO패당한 후 '닥공'(닥치고 공격) 스타일을 바꿨고, 이러한 변화는 2011년 3월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를 상대로 한 UFC 최초 트위스터승으로 연결됐다. 트위스터로 그해 '올해의 서브미션상'을 받았다.

정찬성은 지난해 2월 데니스 버뮤데즈에 1라운드 KO승한 후 1년 9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한다. 아침 러닝, 오후 스파링·서킷트레이닝, 저녁 미트 보강운동 등 매일 5~6시간씩 훈련에 매진하며 에드가 전을 준비하고 있다.

UFC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찬성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준다고 약속했다. 정찬성에게 덴버는 '약속의 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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