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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년간 초.중.고 학생이 사흘에 한명 꼴로 자살했으며, 자살 시도자는 45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1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 학교보고기반 심리부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자살사망자 수는 1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108명보다 6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초등학생 5명, 중학생 33명, 고등학생 76명으로 조사됐다.
발생 월별로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는 8월이 16명(14.0%)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 14명(12.3%)이었다.
보고서는 새로운 학년.학기의 시작 전후가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요소의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학생 자살자 중 62명이 평소 학업, 가족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응답별로 보면 학업문제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문제 25건, 가족문제 17건, 중독문제 14건, 친구문제 10건 순이었다. (중복 포함 97건)
학업문제는 전공‧진로 부담, 성적부진, 부모의 성적부담 및 압박, 학업실패의 두려움 등이 원인이었다.
자살한 학생 가운데 37명은 자살 직전 특별한 사건을 겪을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부모님께 꾸중을 듣거나 갈등사건'이 14명(37.8%)으로 가장 많았고, '교우갈등'(6명, 16.2%)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자살 학생의 최근 2개월 내 정서‧행동 상태에 대한 응답은 '우울'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동성'(12명), '불안'(11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된 학생은 총 451명이며, 이 중 6명은 같은 해 재시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이 36명(8.0%), 중학생이 202명(44.8%), 고등학생이 213명(47.2%)이었다.
자살시도 이유(중복 포함 응답 745건)는 '우울이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가 27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125명), '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90명) 순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가 54명, '또래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가 6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