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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비리근절 토론회 '파행'…원장들 '단상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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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원장들의 방해로 파행을 빚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시작했으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원장 300여 명이 단상을 점거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용진 의원과 좌장으로 나선 최순영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청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고, 김호석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 반장의 기조발제가 소란 속에 진행됐다.

이후 단상 점거로 토론회가 중단됐고, 몸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지는가 하면, 박용진 의원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집행부들이 복도에서 앉은 채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오후 3시20분쯤 단상이 점거된 채로 경기도교육청 정인숙 시민감사관의 발제가 진행되었으나, 역시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구호와 야유, 고함 속에 마무리됐다.

발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토론은 결국 하지 못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열린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전국 사립유치원 운영자·원장들의 협의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회원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토론에는 교육부 유아정책과 권지영 과장과 육아정책연구소 김동훈 부연구위원, 중앙대 사회복지대학원 아동복지학과 장혜경 강사가 참여할 예정이었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과 경기도교육청 시민감사관실이 실시한 어린이집·유치원 실태점검에서 적발된 회계부정 사례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극히 일부의 확정되지 않은 혐의로 우리나 유아교육의 75%를 책임지고 있는 민간의 사립유치원 전체를 부정부패 적패 집단으로 매도한 박용진 국회의원과 경기도교육청 시민감사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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