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일본이 오는 10일부터 열리는제주국제관함식에 참가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외교문제로 비화하던 일본 함정의 욱일기 게양 논란이 일단락됐다.
5일 군 관계자와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이 이날 오전 우리 해군이 주최하는 2018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일본은 전날까지도 11일 열리는 해상사열식때 만큼은 함정에서 욱일기를 내려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대해 "주권과 관련된 것이고 비상적인 요구"라거나 "욱일기는 해상자위대의 자랑"이라며 반발해 왔다.
그러나 일본이 욱일기 게양을 고집할 경우 해상 사열을 받는 우리 좌승함이 독도함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 결국 행사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독도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일본으로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독도함에 탑승해 일본 함정의 사열을 받는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해군은 이날 일본 함정의 욱일기 게양에 대한 입장을 오는 8일 최종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먼저 초청을 한 주최국으로 일본 함정 초청 취소는 어렵더라도 좌승함 변경 가능성이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럴 경우 욱일기 논란이 확산되는데다 독도 문제가 부각되면서 되레 일본에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일본의 불참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시작돼 다음날 행사 하일라이트로 진행되는 제주 국제관함식은 일본을 제외한 우리나라 포함 14개 나라 함정만 참여하게 됐다.
국제 관함식은 해군간 친선 교류와 군함의 발전상 등을 알릴 목적으로 주최국가 대표가 다른나라 함정의 사열을 받는 행사다.
우리 해군은 지난 1998년부터 10년 단위로 국제관함식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