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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폴더블 스마트폰' 정말 차세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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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9.0 파이 '갤럭시 F' 코드 발견…내년 출시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시대 넘을 수 있을지 관심

'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NIUWEMOBIEL의 '갤럭시 F' 추정 렌더링 이미지. 밴더블 디자인이 흥미롭다.

 

NOCUTBIZ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갖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F'를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8(SDC 2018)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상태, 제품 사양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판매속도가 완만해졌고 교체주기도 길어진데다 화웨이를 비롯한 거센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9260만대로 지난해보다 1.4%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정도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올만 합니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에서는 여전히 애플의 아성을 넘어서기 어려운 현실이어서 갤럭시S 시리즈 탄생 10년을 앞두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의 상품화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올해 안에 출시 또는 공개를 여러차례 약속해 놓은 터라 적어도 공개는 기정 사실화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막강한 자금력,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배터리 등을 자사 계열사에서 원할하게 공급할 수 있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삼성에게 돌아가는데 유리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애플과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어서 어느때보다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바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국내외 부품·소재 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서(NDA)를 체결하고 11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Inquirer Technology 폴더블 폰 디자인

 

특허청은 최근 디스플레이 장치에 관한 특허출원 가운데 디스플레이 패널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출원 건수는 최근 6년 동안(2012-2017년) 모두 276건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최근 3년 동안(2015-2017년)의 특허출원 건수는 직전 3년(2012-2014년)에 비해 약 3.2배(66건→210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이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에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역시 미국 특허청(USPTO) 역시 애플과 삼성, LG 등 관련 기업들의 폴더블 또는 밴더블 기술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통상 폴더블 폰은 다양한 설계방식이 있지만 플립폰(Flip Phone)처럼 경첩으로 이어진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마주보는 형태로 노트북이나 책처럼 접거나 펼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풀 스크린 스마트폰 두 개를 연결해 놓은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진화방식에서 파생될 수 있는 형태가 폴더블폰에서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따로 분리되는 1+1 디태처블(Detachable)과 반대로 접거나 펼쳐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Convertible) 방식의 투인원(2-in-1) 디바이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북에서 이같은 디자인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듀얼 스크린 폴더블 스마트폰

 

이보다 진화된 형태가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범주의 일명 밴더블 폰입니다. 두 개를 잇는 경첩 대신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구부릴 수 있는 밴드가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인데요, 돌돌 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까지 나왔지만 듀얼 스크린 폴더블 폰보다는 상용화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OLED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세계 최고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접는방식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생산량이나 불량률, 높은 생산단가를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2019년 양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장이나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 자체가 접히는 밴더블 폰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발전에 따라 종이처럼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기술과도 연결됩니다. 접고 말 수 있다는 것은 두 개의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폴더블폰과 달리 디스플레이 패널 성질 자체가 바뀌는 것이어서 보다 차세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18에서 65인치 롤러블 OLED TV를 공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LG전자는 아예 스타일러스 펜에 디스플레이를 돌돌 말아 넣을 수 있는 기술을 특허출원까지 한 상태입니다. 특허를 출원했다고 제품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SF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F'가 곧 공개될 것이라는 유력한 정보가 확인됐습니다.

XDA개발자 포럼이 공개한 갤럭시S 10과 '갤럭시 F' 폴더블 스마트폰 코드

 

3일(현지시간) XDA개발자 포럼은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파이(9.0) 시스템 목록 안에서 '갤럭시F'를 지원하는 코드 'winnerlte_us'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내년 3종의 갤럭시S 10을 출시할 것 알려졌는데, 모두 4개의 신형 갤럭시 모델을 발견했고, 이중 'winnerlte_us'가 7인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F'라는 설명입니다. 갤럭시 F가 아닌 일부 모델에는 5G를 지원하는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8150도 관측됐습니다.

'Winner'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월 핵심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내부 코드명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포럼은 'lte'는 삼성의 최신 칩셋인 엑시노스 9810 또는 엑시노스 9820이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_us'라는 접미사가 붙어있지만 이것이 미국 출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lte 앞에 q가 붙는 'winnerqlte'가 되면 퀄컴 스냅드래곤 탑재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lte'는 자체 칩셋을 의미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코드는 안드로이드 파이 프레임 워크 파일에만 구성 파일이 표시되기 때문에 갤럭시F에 최신 안드로이드 파이 운영체제를 탑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폴더블 스마트폰 렌더링

 

갤럭시 F의 가격은 2000달러(약 226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출시된 애플의 6.5인치 OLED 아이폰XS 맥스 512GB의 국내 출고가가 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이 적어도 그 이상의 비싼 비용을 들여 아직 사용자 경험이 없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다퉈 구매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같은 문제때문에 삼성전자가 기존 갤럭시 시리즈처럼 일반 출시 대신 시그니처 한정판 형태로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출시해 가장 혁신적인 기술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전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다만, 한 가지 의구심이 듭니다.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로 만든 휴대폰이 효율성, 활용성, 편리성, 내구성, 거기에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까지 담보할 수 있을지... 과연 폴더블 스마트폰이 기존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차세대 주자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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