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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군부대서 발견된 거미, 외래종 독거미로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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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발견된 외래종 독거미. (사진=이용득 의원실 제공)

 

지난달 대구에서 발견된 거미가 외래종 독거미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1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 내부에서 미국산 군수물을 하역하던 중 발견된 거미가 맹독성을 가진 붉은배과부거미(서부과부거미·Latrodectus hesperus) 암컷이 맞다고 확인했다.

첫 거미가 발견된 지 20일 뒤에도 같은 장소에서 거미 한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는데 이 역시 붉은배과부거미 암컷으로 판별됐다.

추가 발견된 거미는 당시 살아있는 상태로 200~300여개의 알을 포함한 알집과 함께 있는 상태였다.

검은 몸체, 배 아랫 부분에 붉은 무늬를 가진 이 거미는 대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발견돼 논란이 일었던 붉은불개미보다 독성이 12배 강하다.

사람이 물릴 경우 떨림과 경련, 호흡 곤란을 유발하며 드물게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이 의원은 "이미 대구를 포함한 내륙지방에 같은 종의 독거미가 번식,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환경당국이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지금까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점과 예찰, 방제 등 확산방지 초동대응이 없는 점을 문제라고 비판하며 "환경당국이 사실을 은폐하는 데만 급급해하고 안일하게 대응하다는 점이 놀랍다.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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