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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전문가 헤커 교수 "北 플루토늄 생산 중단이 다음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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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시설 목격했던 전문가…"전쟁 위험은 극히 낮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가 평양공동선언 이후 북한이 취할 조치로 '선제적인 플루토늄 생산 중단'을 꼽았다.

헤커 교수는 27일 연세대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북한의 핵무기' 특강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 원자로를 폐쇄한다면 큰 진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헤커 교수는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조치는 더 시간이 걸린다"며 "플루토늄을 먼저 다루면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변 핵시설의 경우 "일부는 오래됐지만, 일부는 굉장히 새로운 시설"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는 30개 안팎으로 보면서 "일부는 50개에서 60개를 얘기하지만, 무엇이 옳은지는 알 수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또, "핵탄두를 단거리 미사일에는 탑재할 수 있지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헤커 교수는 최근 남북, 북미 대화에 대해 "핵무기 역량과 보유 의도를 고려했을 때, 지난해 말은 전쟁 위험도가 높았다"면서도 "북미정상회담과 평양 남북정상회담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는데 합의하며 극적으로 위험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영변 핵시설의 폐기에 대해선 "이 시설은 여러 가지 문제와 연관돼 있고, 북한은 경수로와 원자로에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며 "실제 영구적인 폐쇄는 다소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헤커 교수는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에 직접 들어가 우라늄 농축 시설 등 핵심 핵 시설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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