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최종시한인 27일에도 불발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후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려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회의가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회의에는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위원장과 민주당 조승래, 서영교, 신경민, 박찬대, 박경미, 박용진 의원이 자리해 한국당 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렸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회의에 앞서 여야 교육위 간사 간 회동에서도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간사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지금까지 발표했듯 입장변화는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자라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은 불가하고 오늘 안건에도 상정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정상적 절차를 거부한 한국당에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당은 유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기도 전부터 무조건 낙마시켜야할 대상으로 낙인찍고는 급기야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늘까지도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며 비판했다.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통상 열흘 이내에 대통령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거쳐 임명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유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