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감천1동 공영주차장 건설 현장 공사장 북측 담벼락에 붕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흙더미가 가득 쌓여있다.(사진=부산CBS 강민정 기자)
부산 사하구가 감천문화마을과 관내 대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공영주차장 건설사업이 안전사고 위험과 소음분진 피해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오전 부산 사하구 감천1동 공영주차장 건설 현장 공사장 북측 담벼락에 흙더미가 가득 쌓여있다.
북측 담벼락을 경계로 오래전 지어진 주택들이 공사현장으로 무너질 것을 대비해 시공사가 담벼락을 지탱해주는 흙더미를 쌓아놓은 것이다.
사하구에 따르면, 주택 밀집지인 감천1동 주민들과 인근 감천문화마을 관광객들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구청이 시공사를 통해 공영주차장 착공에 들어갔다.
예산 84억 원을 들여 대형버스 9대를 포함한 1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은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공사장 경계에 놓인 축대가 내려 앉아 인근 주택의 붕괴 위험이 야기되자 시공사가 부랴부랴 축대 보강작업을 해야 했다.
앞으로 공사장 경계에 있는 연립주택 4채에 대한 축대 보강작업도 추가로 진행해야 하지만, 시공사가 재정난에 시달려 9월 초까지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산 사하구 감천1동 공영주차장 건설 현장 공사장 북측 담벼락에 붕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흙더미가 가득 쌓여있다.(사진=부산CBS 강민정 기자)
공사 기간이 계속 미뤄질 경우 야기될 수 있는 공사장 북측 담벼락의 안전사고 위험을 우려한 구청이 이달 초 시공사에 공사 촉구 공문을 보내면서 어렵사리 중단된 공사가 재개됐다.
문제는 공영주차장 공사가 재개돼도, 북측 담벼락 안전사고 위험이 원천적으로 해결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축대 설치를 위해 일부 바닥을 파내야 하는 작업이 노후 주택들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어 기존 담벼락에 콘크리트를 덧대는 보강작업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후 주택을 매입해 철거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구청은 해명하고 있다.
사하구청 담당자는 "보강 작업은 담벼락이 당장 붕괴 위험이 있어서가 아니라 추후 발생할 안전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 차원"이라면서 "담벼락은 사유지에 해당 돼 보강작업이 구청의 몫은 아니지만, 최대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구비 예산으로 보강작업을 하는 것이고, 노후화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예산 마련은 사실상 힘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구청이 장림골목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예산 44억 원을 투입해 착공한 장림동 공영주차장 확장 사업도 소음과 매연 등을 우려하는 공사지 인근 주민의 반대로 5개월째 공사가 중단됐다.
55면의 주차장 부지를 156면으로 확장하려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주차 공간을 몇달째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 대표 전통시장과 감천문화마을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사하구가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만들려는 공영주차장이 잇달아 인근 주민들의 안전 위험과 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