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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미국 기다렸다는 듯 "즉각 협상 준비"…2021년 1월 시한까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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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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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출연 : 장규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의 평양 공동선언 직후 미국은 기다렸다는 듯 반응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입장을 내놨고 미국 국무부는 2021년 1월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즉각 북한과 협상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미국 측 반응을 워싱턴 장규석 특파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 임미현 > 미국이 기다렸다는 듯 반응을 내놨는데요.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당히 반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 장규석 > 네 그렇습니다. 어제(19일)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평양 공동선언이 발표된 직후죠. 어제 낮 1시를 조금 넘겨서, 그러니까 이곳 미국 시간으로는 자정을 넘긴 시각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늦은 시간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며 상당히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종 협상을 조건으로 핵사찰을 허용하고, 국제전문가들이 참관한 가운데 시험장과 발사대를 영구 해체하기로 합의했다고 트위터로 밝혔고요.

로켓 발사나 핵실험이 없을 것이고 미군 유해도 미국으로 계속 돌아올 것이다. 남북이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에 나선다고 한다. 매우 흥분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우리시간으로 어젯밤(미국 시간 19일 오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피해지역을 방문하러 백악관에서 헬기를 타러 가는 도중에 기자들과 짧은 문답을 했습니다.

여기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북한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훌륭한 응답을 받았고...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라며 긍정적 반응을 내놨습니다.

헬기 탑승 직전이라 소음이 좀 섞여 있기는 합니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만날 것이라는 답변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하기 전에는 북한과 전쟁을 할 뻔했지만, 지금은 매우 잠잠하다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자신의 업적으로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19일 오후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임미현 > 대북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환영입장을 나타냈죠?

◆ 장규석 > 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 새벽 직접 성명을 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회담이 성공적 결과를 도출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성명에서 매우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언급한 점이 눈에 띕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단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을 수용한 가운데 영변 핵 단지의 모든 시설을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는 북한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구요.

그리고 미국과 국제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동창리 시험장과 발사대의 완전한 해체를 선언한 김 위원장의 결단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 1월까지 비핵화 완성을 위한 북미 간 협상 준비에 즉각 착수한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요.

사실 어제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에 미국 언론들은 비핵화 관련 구체성이 떨어진다 이런 평가를 내놓은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핵 사찰단 수용과 2021년으로 비핵화 시한을 정한 점 등은 매우 구체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평양 공동선언과 별도로 미국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비핵화 조치 사항이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 임미현 > 미국이 북한과 즉각 대화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장규석 > 네 말씀하신대로 그동안 교착상태에 있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물꼬가 터지는 모습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주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요, 이와는 별도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 대표단과 미국의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만나자 이런 요청도 내놨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은 국제원자력기구 본부가 있는 곳입니다. 비핵화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자 그런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국은 비핵화 시한을 2021년 1월, 즉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는 시기로 못을 박았고, 비핵화의 빠른 진전과 함께 북미관계의 전환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도 하자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회담 추이에 따라서는 연내에 종전선언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어서 남북정상회담이 북미 협상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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