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18일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 박람회'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참석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연일 블록체인 띄우기에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가 "블록체인은 혁신성장의 기회이고 제주는 샌드박스형 특구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 박람회'에 참석해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제주의 역할과 목표'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우리나라에 블록체인 산업은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전략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암호화폐 분야는 강력히 규제하고 있고 주요국 가운데 한국과 중국만이 ICO(암호화폐공개)를 전면 금지해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한데 원칙적 허용과 예외적인 금지를 규정한 네거티브형 규제를 제시하고 규제와 가이드라인 안에서는 블록체인 기업들의 자유로운 사업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원지사는 "이 때문에 제주도가 규제 샌드박스형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는 국제 자유도시로서 우수한 해외 자본과 인력을 유치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를 규제 샌드박스형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국제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육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했다.
원 지사는 "선도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별도 트랙으로 암호화폐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거래소 자금세탁 방지와 지갑 관리, 보안 규정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중앙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주블록체인 특구의 핵심인 암호화폐 관련 규제와 기준 마련을 위해 산업계-중앙정부-지방정부를 총 망라한 특별 협의체 구성을 강력하게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