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박종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앞으로 전 금융권이 '부동산그림자금융'을 거시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주택가격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관리 중인 반면, 자본시장 부문(부동산펀드, 신탁, 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소위 '부동산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그림자금융이란, 전통적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여타의 부동산금융을 말한다.
윤 원장은 "부동산경기 변동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 관련 부서가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면서 "향후 발생 가능한 잠재 위험 요인 등을 발굴·관리하도록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에 따른 적절한 감독 수단 및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7월 '금융감독 혁신 과제'를 통해 잠재된 위험이 드러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등 금감원이 국가위험관리자로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비해 자본시장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부동산그림자금융에 대한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부동산쏠림현상 예방 및 생산적 자금중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혁신 과제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