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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김재환 홈런 1위? 경기 끝나고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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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홈런왕의 스윙' 넥센 박병호가 11일 LG와 원정에서 9회 쐐기 1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잠실=넥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거포의 홈런왕 경쟁이 치열하다. 국가대표에서도 나란히 클린업 트리오를 이뤘던 박병호(32·넥센)와 김재환(30·두산)이다.

둘은 11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재환이 2방, 박병호가 1방을 터뜨렸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재환. 이날 롯데와 부산 사직구장 원정에서 김재환은 3회 시즌 37호 3점포에 이어 6회 시즌 38호 2점 홈런을 날렸다. 제이미 로맥(SK)를 제치고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김재환은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0루타 돌파 기록도 세웠다.

그러자 박병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LG와 잠실 원정에서 박병호는 9회 중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고우석의 시속 149km 속구를 통타, 비거리 130m를 찍었다. 2 대 1로 앞선 가운데 나온 쐐기포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시즌 37호 홈런으로 로맥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재환과는 1개 차이다. 경기 후 박병호는 "김재환이 홈런을 2개나 때린지는 몰랐다"면서 "중계 인터뷰를 하면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홈런왕 경쟁에 대해 "사실 지금 팀 사정이 그런 부분을 신경쓸 때가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4위 넥센은 지난주까지 5위 LG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하지만 타점은 신경을 쓴다. 박병호는 "오늘도 주자가 있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면서 "홈런보다는 타점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98타점으로 KBO 최초의 5년 연속 100타점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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