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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무조건 가을야구 갑니다" 韓 에이스의 2번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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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가을야구 가능합니다' 양현종이 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가을야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광주=KIA)

 

KIA 에이스 양현종(30)이 팀의 가을야구를 공언했다. 지난해 우승팀의 위상이 적잖게 떨어졌지만 남은 기간 선수들이 똘똘 뭉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다는 각오다.

일단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했다. 양현종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팀의 12 대 4 대승을 견인했다.

시즌 12승(9패)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루고 리그 복귀전을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사실 KIA와 양현종의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롯데와 원정에서 양현종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9패째를 안았다. 팀도 연패에 빠지면서 당시 3연승을 달린 롯데에 1경기 차 뒤진 8위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리그 재개 뒤 상황도 썩 좋진 않았다. 주포 김주찬의 몸이 정상적이지 않아 빠졌고,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안치홍도 휴식 차원에서 지난 4일 두산과 잠실 원정 선발에서 제외됐다. 1일 일본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등판한 양현종은 선발 로테이션이 뒤로 밀렸다.

하지만 KIA는 리그 재개 뒤 4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4일 두산에 10 대 5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탔고, 6, 7일 넥센과 홈 경기에서 강한 뒷심을 보이며 역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8일에는 상대전 3전승을 허용한 천적 삼성 양창섭을 5회도 채우지 못하게 하며 10득점으로 두들겼다.

경기 후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 부담이 좀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시안게임 이후 첫 등판인 데다 앞선 연전에서 불펜 투수들이 활약해 지쳐 있었기 때문. 양현종은 "아시안게임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왔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도 1회는 부담이 많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제 그제 중간 투수들을 많이 써서 오늘은 많은 이닝 던지려고 했다"면서 "볼넷을 많이 안 줘야 투구수도 줄고 길게 이닝을 던지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역시 에이스' 양현종이 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김기태 감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광주=KIA)

 

다행히 타선이 터졌다. 양현종은 "항상 생각해왔던 경기였다"면서 "타자들의 도움 속에 마음 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기면 팀 분위기가 좋아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용과 임기영, 두 국내 선발도 앞선 경기에서 잘 던졌다. 6일 임창용이 6이닝 2실점, 7일 임기영이 5이닝 2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올 시즌 헥터 노에시, 팻 딘까지 지난해만큼 좋지 않아 고군분투했던 양현종의 짐을 덜어줄 만하다. 양현종은 "동료들이 잘해주면 당연히 좋다"면서 "나 역시 승을 이어간다는 부담보다 매 경기 이기면 좋다는 생각으로 한다"고 말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삼성을 0.5경기 차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LG와 승차는 1.5경기. 가시권에 들었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 뒤 팬들 앞에서 "가을야구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양현종은 힘주어 말했다. "지금 연승하는 것처럼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운을 뗀 양현종은 "선수들이 1승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데 부상 선수가 없고 김주찬 형이 돌아오면 반드시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무조건 해야죠 가을야구"라고 다짐했다.

양현종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에이스의 역할을 다해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 때도 금메달을 따낸 양현종은 "이번에는 정말 이런 게 부담감이구나 많이 느꼈다"면서 "어린 후배들을 위해 금메달을 주고 싶었고, 창피한 행동도 하지 않고 결과도 보여줘야 했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결국 양현종은 부담감을 이기고 일본과 결승전 6이닝 무실점 역투로 금메달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양) 의지 형의 리드가 워낙 좋았고 이후 나도 시즌처럼 게임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면서 "팀도 하나가 된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돌아봤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양현종은 올 가을 다시 한번 KIA 에이스로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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