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스코 블로그)
삼성과 함께 ‘무(無)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온 포스코에 노동조합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로 이뤄진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모처에서 첫 비공개 총회를 가질 예정이며, 민주노총 금속노조에도 가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1990년 약 2만명 규모의 노조가 출범한 적이 있지만 노조 간부의 금품수수 사건을 계기로 와해되면서 현재 조합원은 9명으로 급감해 사실상 무노조에 가까운 상태다.
포스코는 이와 별도로 경영진 일부와 직원들이 참여하는 노경협의회를 통해 임금 및 단체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후에도 여러차례 노조 설립 움직임이 있었지만 사측의 견제로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노동계 입장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점 등 바뀐 현실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