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메르스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10명이 발생한 서울시가 서울시의사회와 함께 촘촘한 메르스 포위망으로 이번 사태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10일 '서울 시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2015년 메르스 당시에도 서울시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마음으로 대응해 선제적으로 극복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부시장은 "서울시의사회와 감염학회, 상급종합병원 등 30개 기관이 참여한 '서울시 감염병 협력 위원회'가 대응 중"이라면서 "의사, 간호사, 약사 등 158명의 전문 의료인력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메르스 사태와 달리 이번에는 초동 단계부터 중앙 정부와 질병관리본부, 서울시가 잘 소통하며 합리적 조처를 하고 있다"며 "걱정은 되시겠지만 지나친 불안감은 느끼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도 "메르스 극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의료인들을 향해 "환자가 찾아오면 중동 지역에 방문한 적 있는지 확인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독립된 공간에 배치한 뒤 반드시 133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