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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귀환' 양현종, 韓 에이스에서 KIA 에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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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왔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8일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광주=KIA)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30)이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복귀 신고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현종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의 12 대 4 낙승을 이끌며 시즌 12승째(9패)를 수확했다.

특히 팀의 3연승과 6위 도약을 이끈 호투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삼성을 끌어내리고 0.5경기 차 6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화를 5 대 1로 누른 5위 LG와 승차 1.5경기도 유지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었다.

에이스의 귀환이었다. 양현종은 지난달 18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돼 한국의 3회 연속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 결승전 등 가장 중요한 2경기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대만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은 지난 1일 일본과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3 대 0 완승의 승리투수가 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이스의 쾌투였다.

이후 양현종은 김기태 KIA 감독의 배려로 KBO 리그 등판 일정을 조금 미루고 휴식을 취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갈 길이 바쁜 KIA로서는 양현종이 아시안게임 결승전 뒤 4일을 쉬고 6일 넥센과 홈 경기에 등판하면 더 바랄 게 없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양현종에게 이틀 더 쉴 시간을 줬다.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여독과 결승전의 피로를 감안한 것. 다행히 KIA는 6일 넥센을 7 대 2로 누르는 등 리그 재개 뒤 3승1패의 호성적을 냈다.

'승엽이 형, 기다려요' KIA 최형우가 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5회 3점포를 날리며 6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고 있다. 이는 8년 연속 20홈런의 이승엽(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광주=KIA)

 

충분히 쉬고 나온 양현종도 김 감독의 배려에 화답했다. 출발이 좋진 않았지만 이후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다운 투구를 펼쳤다.

1회 양현종은 KBO 리그 적응이 덜된 듯 연속 안타를 맞았다. 아시안게임 동료였던 박해민에게 좌중간 2루타와 구자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 타선을 침묵시켰다. 곧바로 김헌곤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최고 구속 148km의 힘있는 속구와 126km까지 떨어진 체인지업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삼성 타자들을 제압했다. 2, 3, 5회를 삼자 범퇴로 막아낸 양현종은 4, 6회도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득점권을 허용하지 않았다.

에이스의 귀환에 타선도 힘을 냈다. 이날 삼성 선발이 KIA전 3승 ERA 0.51의 천적 양창섭이었지만 4번째는 달랐다. KIA는 3회말 김선빈의 역전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연 뒤 5회 2사에서 최형우의 6년 연속 20홈런째인 3점포와 유민상의 시즌 2호 3점포 등 대거 8점을 집중시켜 양창섭을 무너뜨렸다.

11 대 1, 10점차 리드를 안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6회를 막아낸 양현종은 마운드를 문경찬에게 넘겼다. KIA 팬들은 금메달과 함께 돌아온 에이스의 쾌투와 팀의 홈 3연승 및 대승을 만끽하며 가을야구 기대감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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