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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위, 관측 이래 초유 증명…폭염·열대야 일수 역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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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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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시간·전국 평균기온도 최고 기록

 

올해 여름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전례 없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사실이 수치로 증명됐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8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올해 여름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31.4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후 최다인 1994년 기록(29.7일)을 뛰어넘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는 17.7일로, 이 또한 1994년 기록(17.4일)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여름 서울의 폭염 일수도 35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29일로, 1994년(36일)과 2016년(32일)에 이어 3위였다.

올해 여름 더위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는 이뿐이 아니다.

일조시간은 695.2시간에 달해 1994년(680.7시간)을 제치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기온은 25.4도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13년과 같았다. 서울의 평균기온도 26.6도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여름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0.5도로, 1994년(30.7도)에 이어 2위였고 평균 최저기온은 21.3도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13년(21.7도) 바로 다음이었다.

지난달 1일에는 강원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41.0도까지 올라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같은 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39.6도까지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여름 서울의 폭염 최장 지속 일수(22일)와 열대야 최장 지속 일수(26일)도 모두 역대 1위였다.

올해 여름이 유난히 더웠던 것은 지난 6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 날이 많았고 7월 초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장마가 빠르게 끝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강한 일사 효과가 더해졌고 태풍의 잦은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번 폭염은 지난달 22∼24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간 이후 한반도 부근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고, 일사가 약해지면서 점차 누그러졌다.

올해 여름 전국 강수량은 586.6㎜로, 평년(674.4∼751.9㎜)에 크게 못 미쳤고 강수량이 적기로는 기상 관측 이후 10번째였다. 올해 장마 기간이 역대 두 번째로 짧았던 것도 강수량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21개 가운데 여름에 발생한 것은 18개로, 평년(11.2개)보다 훨씬 많았다. 이 중 제7호 쁘리삐룬, 제18호 룸비아, 제19호 솔릭 등이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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