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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민 지지하는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왜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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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2%가 국회 비준동의에 찬성…전향적 논의 바란다"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과 개혁입법…개헌 블랙홀 주장 옳지 않다"
"선거제도 개혁, 이미 모범답안 제시돼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문회상 국회의장은 3일 "정기국회에서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의 비준동의를 다뤄주시길 바란다. 전향적인 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제364회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여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국민의 72%가 국회의 비준동의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찬성하고 있다. 망설일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여야를 압박했다.

남북 간 국회회담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에 취임하며 통일특보직을 신설했다"며 "회담성사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 여부를 남북국회 회담 추진의 대원칙으로 삼겠다"고 했다.

취임 일성으로 의자를 보였던 개헌과 개혁입법 과제의 추진도 재차 강조했다.

문 의장은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과 개혁입법"이라며 "개헌과 관련해서는 이미 대통령과 청와대는 충분히 노력했고 할 수 잇는 일은 모두 했다고 평가한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 블랙홀 주장은 옳지 않다. 개혁입법과 개헌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동시에 병행할 수 있다"고 했다.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의 대원칙은 각 정당이 득표수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선거제도 개혁) 논의는 충분했고, 모범답안도 이미 제시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의장은 '일 잘하는 실력국회'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상임위원회 법안소위의 활동이 핵심이라고 했다.

또 논란이 됐던 국회 특활비를 폐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70년 국회 역사 속에 기록될 만한 혁신적인 결정"이라며 "당장은 혼란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해야만 하는 일이고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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