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자복식에서 단일팀을 이뤘던 남측 이상수(오른쪽)와 북측 박신혁이 31일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맞붙었다. 사진은 지난달 코리아오픈 당시 훈련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올해 두 차례 단일팀을 이뤘던 남북 탁구 대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대결을 펼쳤다. 남측 남녀 에이스들이 북한 선수들을 눌렀다.
남자 에이스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는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박신혁(25)을 4 대 2로 눌렀다. 8강에 올라 이
둘은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남자 복식 단일팀을 이뤘다. 동메달을 따내며 의미있는 결실도 봤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 섰다. 둘은 지난 27일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한번 맞붙었다.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승리는 남측이 차지했지만 둘의 단식 승부는 박신혁이 3 대 1로 이겼다.
4일 만의 열린 재대결은 어땠을까. 이번에도 이상수는 1세트를 접전 끝에 박신혁에게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이상수는 2세트를 11 대 4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여세를 몰아 이상수는 3세트를 11 대 9, 4세트를 11 대 6으로 이겼다. 박신혁이 5세트 만회했지만 이상수가 듀스 끝에 6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갈랐다.
서효원(31·한국마사회)도 차효심(24)을 눌렀다. 차효심은 지난달 코리아오픈에서 장우진(21·미래에셋대우)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번 대회 단식에서는 서효원에 밀렸다.
이날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서효원은 차효심을 4 대 1로 제압했다. 1세트를 11 대 2로 크게 이긴 서효원은 2세트도 11-9로 따냈다. 3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13 대 15로 차효심에게 내줬지만 4, 5세트를 잡아내 승부를 매듭지었다.
앞서 전지희(26·포스코에너지)도 싱가포르 선수를 4 대 0(13-11 11-9 12-10 11-8)로 완파하는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