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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청, 첨단수사용 AI 도입 실증실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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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이 최근 첨단수사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한 실증실험에 착수했다고 일간 마이니치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부 지방(도도부현 都道府県) 경찰 조직에서 간헐적으로 AI를 도입한 사례는 있었지만 중앙 경찰청 차원에서 실증실험에 착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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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차량 분석 ▲금융 의심거래 분석 ▲대규모 행사를 노린 테러리스트 분석에 먼저 AI 시스템을 도입해 효용성 입증을 위한 실증실험을 하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1억4400만엔(약 14억원)을 배정했다.

경찰청은 AI 범죄 분석 시스템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성과가 있으면 전국 경찰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분석용 AI는 국내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자동차의 모양과 성능 등 자동차의 특성을 학습한 AI가 방범용 CCTV 카메라에 포착된 범죄 의심 자동차를 특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메라 특성상 영상이 선명하지 않거나 차량의 일부만 찍혔을 경우에도 방대한 데이터를 조합해 차량을 특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금융 의심거래 분석용 AI는 금융기관이나 신용거래 회사로부터 보고된 금융 의심거래 중 범죄용의점이 높은 케이스를 추출해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의심거래 계좌를 파악하여 자금세탁 등의 적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의심거래는 약 40만 건으로 이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때문에 과거 사례를 참조해 우선순위 조사 방식으로 수사하다보니 수사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경찰청은 오랫동안 거래가 없던 계좌에서 뭉텅이 돈이 입금 또는 출금된다거나 단기간 반복적으로 해외로 거액이 송금되는 케이스 등을 분석하고 선별하는데 AI가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러리스트 분석 AI는 2020년 개최를 앞두고 있는 도쿄올림픽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나 국제회의가 열리는 행사장 주변 CCTV 카메라를 통해 수상한 인물이 포착되면 화학물질이나 총기 등과 같은 테러용 무기를 소지했는지 자동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동일한 장소를 여러차례 오가거나 수상한 인물이 특정 위치에 장시간 물건을 내려놓고 찾아가지 않을 경우에도 테러 의심 물건으로 감지해 통보하게 된다.

마이니치 신문은 경찰청이 내년도 예산으로 배정한 AI 시스템 실증실험이 경찰에 전면도입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통한 기술 혁신으로 경찰 업무를 고도화·효율화 하는데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I 보안 시스템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각국이 앞다퉈 도입을 타진하고 있지만 국민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감시로 인한 인권침해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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