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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19대 대선 '집중겨냥'"…재판서 최대 쟁점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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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지사 댓글조작 공모했다고 판단
조기 대선 가능성 고려해 개발일정 앞당기기도
대선 국면서 매크로 휴대전화 '10대→100대' 안팎 확충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 등 모두 12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사진=황진환 기자)

 

'드루킹 사건'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9대 대선을 대상으로 댓글조작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결론 내렸다. 특검은 이 과정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27일 특검팀은 이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국정농단 사태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자,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2016년 12월쯤 실전 투입이 가능하도록 개발 일정을 당겼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첫 킹크랩 운영인 2016년 12월, 1154번의 공감·비공감 클릭 조작을 벌였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던 이듬해 1월에는 1만4872번, 2월에는 2만4757번으로 활동이 대폭 늘어났다고 파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3월에는 74만8039번, 대선국면이 본격화한 4월에는 768만3677번 조작을 벌이는 등 당시 선거를 집중공략의 대상으로 파악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드루킹이 킹크랩에 사용된 휴대전화를 기존 10대 안팎에서 100대 수준까지 대폭 확충한 사실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주장이 재판 과정에서 사실로 가려질 경우 19대 대선으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안길 수 있는만큼, 양측은 해당 내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김 지사에 대한 공소사실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드루킹과의 공모관계를 적시했다.

특검은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함께 2016년 11월쯤부터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및 이후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킹크랩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했다"고 공소장에 썼다.

특검은 또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경기 파주 사무실에서 킹크랩 시연회를 본 뒤 댓글조작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김 지사의 허락을 받아 프로그램을 본격 개발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특검 조사단계부터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특검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을 지시했다는 혐의를 법정에서 입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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