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27일 개성공단 내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시기와 관련해 최근의 정세변화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시기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남북정상회담 등 순조로운 일정 속에서 (남북 연락사무소) 개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문제는 우리 정부로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북쪽과 상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북쪽이 이런 정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아직 공식 논의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있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며칠 내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 것"이라고 말해 개소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돌연 취소되는 등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달 중 예상됐던 연락사무소 개소식은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 등과 관련해 한미 의견교환을 묻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이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했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며 "정 실장은 그 통화내용을 어제 대통령과 관계 장관들의 회의에서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수시로 통화한다"며 "볼턴 보좌관이 이스라엘이나 우크라이나 등 3국에서 외교일정을 할 때도 통화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추진은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9월 중에 한다는 남북 간 합의는 지켜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