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가 뛰어난 휴대성으로 접이식 드론의 지평을 연 '매빅 프로' 후속작 '매빅2' 시리즈를 한국에 출시했다.
DJI코리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공개한 '매빅2 프로'와 '매빅2 줌' 신제품 2종을 한국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매빅2 프로는 세계 최초로 명품 핫셀블라드와 공동설계한 카메라가 탑재됐고, 매빅2 줌은 '돌리 줌'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스웨덴 브랜드인 핫셀블라드는 인류 최초 달 착륙 순간을 담은 카메라로 유명세를 떨치며 세계 중형 카메라 시장의 대부로 통하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프로 사진가 그룹에서 주로 애용되어 왔다. 수동방식 카메라와 디지털 백을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제품의 경우 천만원 대를 호가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과 디지털 카메라가 빠르게 성장하며 가격과 제품 경쟁력에서 고전하던 핫셀블라드는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2015년 DJI에 일부 지분을 넘겼고, 2017년에도 지분을 대거 넘겼다. DJI과 핫셀블라드는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드론용 카메라 L1D-20c를 내놨다. 외신들은 명품 카메라 기술을 가졌지만 디지털 전환에 부진한 그룹과 첨단 드론 기술을 가졌지만 더 나은 클래식 명품 카메라를 갖고 싶은 그룹의 멋진 하모니라고 평가했다.
매빅2 프로에는 더욱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4K 10비트 Dlog-M 컬러 프로필을 지원하는 2000만 화소 1인치 CMOS 센서를 갖췄고, 핫셀블라드 고유의 HNCS(Hasselblad Natural Color Solution) 기술이 적용돼 전작 매빅 프로와 비교했을 때 채널당 4배 더 풍부한 색상을 담아낸다. 8GB 내부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DJI 최초로 줌 기능을 지원하는 매빅 2 줌은 1/2.3 인치 CMOS 센서가 적용됐고, 24-48㎜ 광학 줌 카메라가 탑재됐다. 1200만화소 사진 촬영과 환산화각 24㎜ 사진 촬여이 가능해 광학줌으로 9장의 사진을 촬영한 뒤 이를 합성해 4800만화소의 초고해상도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2배 광학줌(24~48mm)과 2배 디지털줌을 결합해 Full HD 동영상 촬영 시 4배 줌까지 무손실 촬영을 지원, 멀리 떨어져 있어도 피사체와 장면을 빠짐없이 포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 기능과 매빅2 줌에서만 지원되는 돌리 줌 퀵샷 모드를 이용해 영화나 CF에서 볼 수 있는 전문가급 촬영기술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DJI 드론 최초로 기체에 전방위로 총 10개의 센서를 갖춘 매빅2 시리즈는 복잡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완전하게 업그레이드된 플라이트오토노미(FlightAutonomy) 자동 비행 시스템으로 더 강력해진 성능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장애물을 감지해 안전한 비행을 돕는다.
개선된 어드밴스드 파일럿 보조 시스템(APAS)은 기체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분석해 자동으로 장애물을 회피한다.
매빅2 프로와 매빅2 줌은 전작보다 본체 항력이 19% 낮아져 바람이 없을 경우 스포츠 모드에서 최대 시속 72km/h 비행이 가능하며, 비행시간도 약 31분으로 늘어났다. 정밀한 3축 기계식 짐벌로 빠른 움직임 속에서도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며, 선명한 사진과 부드럽고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본체에 8GB의 내장형 저장 장치로 별도의 SD카드 없이도 촬영본 저장이 가능해 편의성을 더했다.
매빅2 시리즈의 기본 구성은 드론, 배터리, 조종기, 충전기, 프로펠러 4쌍을 포함한다. 매빅2 프로의 소비자 가격은 181만원, 매빅2 줌은 156만원이다.
매빅2 시리즈와 호환되는 '플라이 모어 키트'는 2개의 추가 배터리, 멀티 배터리 충전 허브, 차량용 충전기, 배터리용 보조 배터리 어댑터, 프로펠러 2쌍, 운반 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1만 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