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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보다 비싼 소니 '아이보' 글로벌 출시가 32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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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로봇 '아이보' 9월 미국 출시
첨단 기술 총망라 하이테크 로봇
상호작용·교감·사회성까지 테스트

올해 초 CES 2018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은 소니의 인공지능(AI) 애완로봇 '아이보(Aibo)'가 지난달 말 일본 출시에 이어 오는 9월 미국 시장에도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2899달러(약 326만원).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소니 일렉트로닉스(Sony Electronics)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이크 파슬로(Mike Fasulo)는 아이보의 미국 출시를 깜짝 발표하고 소비자가 2899달러에 주요 소매점과 온라인상점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 애완로봇 아이보와 2006년 단종된 아이보 원조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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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는 1999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진화를 거듭해오다 2006년 단종됐지만, 인공지능을 비롯해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지난해 10월 부활한 강아지 로봇이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소니의 강점인 카메라와 영상, 음향, 센서 및 메카트로닉스 분야 기술이 총망라된 첨단 기술 제품이다.

아이보의 코와 꼬리뼈 부위에 설치된 두 개의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인지할 수 있고, 주인의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3개의 센서(머리, 엉덩이, 턱), 거리측정 ToF 센서, 조도 센서, 4개의 마이크, 모션 디텍터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실제 개처럼 특정 행동을 하거나 짖기,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두 눈으로 표현하고 교감하면서 학습을 통해 진화하는 머신러닝(AI) 기술도 적용됐다.

이 센서는 아이보가 다양한 환경과 상호 작용하고, 주인의 감정에 반응하며, 다른 가족 구성원이나 외부인에게 다르게 반응하도록 돕는다.

소니는 앞서 실험을 통해 아이보가 다른 애완견과도 상호작용 및 사회성을 형성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애완견들은 아이보를 경계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애완견들은 자신의 무리나 친구로 받아들였다. 소니는 인간과의 상호작용과 교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아이치현 코타에 있는 공장에서 아이보를 생산하고 있는 소니는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선 확대에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보는 공식 출시 이후 약 1만 여대가 팔리면서 재고 부족까지 겪었다. 현재 일본에서는 소니 주요 매장과 온라인상점에서 주문이 가능하지만 선착순 또는 추첨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 판매되는 아이보 패키지는 로봇(First Litter Edition) 본체와 함께 충전기, 소니 AI 클라우드 서비스 3년 이용권, 전용 장난감인 분홍색 공과 전용 개껌 아이본(Aibone), 발패드(paw pads) 등으로 구성됐다.

소니는 일본 국내 수요와 함께 북미지역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 생산 시설 확대에도 나섰다. 당초 일본에서만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판매가 확정되면서 시장 추이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300만원에 달하는 높은의 가격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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