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동생을 더 못보고…남측 가족 1명 긴급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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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2회차) 둘째 날인 25일 오전 개별상봉이 이뤄지고 있는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접객원들이 각 객실에 전달할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금강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2차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한 남측 가족 중 1명이 이상증세를 호소해 25일 오후 남측으로 긴급 후송됐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북측 여동생(최시연·79)을 만나기 위해 방북했던 최시옥(87) 할머니가 지병에 따른 부작용때문에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단체상봉부터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 할머니를 태운 앰블런스는 이날 오후 3시 28분쯤 북측 출입사무소(CIQ)를 떠나 강릉 아산병원으로 출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복지부 남북협력TF에 연락을 취해 우리측 전문의료진이 신속 대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햇다.

금강산 현지 의료지원단에 따르면 최 할머니는 상봉 첫날 오전부터 다리와 팔에 멍자국이 생겼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도 호소했다. 의료진은 의학적 소견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금강산에서 긴급 대응이 어려워 안전 조처 차원에서 후송 조치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할머니가 이번에 만난 동생은 3남매중 막내인데 "헤어질 당시 7살 밖에 안돼 기억이 많지는 않지만 살았는 지 죽었는 지 항상 궁금해했는데 이번에 연락이 온 뒤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몇시간 만나지도 못한 채 하루 먼저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최 할머니의 병원 후송길에는 방북했던 할머니의 남편도 동행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남측 가족 인원은 326명에서 324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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