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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비상…모레 밤 충남 보령 부근 상륙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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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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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반경 380㎞·최대 풍속 초속 43m…"매우 강한 비바람, 피해 줄여야"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목요일인 23일 밤 충남 보령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36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은 강풍 반경이 380㎞이고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에 달한다.

현재 시속 23㎞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인 '솔릭'은 22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250㎞ 부근 해상, 23일 오후 3시께 광주 서쪽 100㎞ 부근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관통한 뒤 24일 오후 3시께 강원 속초 북북동쪽 17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륙 지방 도달 예상 시점과 위치는 23일 오후 9시께 충남 보령 부근이다. 이 예보는 이후 기압계 배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상청은 전날 '솔릭'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이보다 서쪽으로 향할 시나리오도 제시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 고압부가 조금 더 확장하면서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계속 서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나리오대로 태풍이 서해를 통해 북상해 서해안에 상륙한다고 남해안을 통해 진입할 때보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태풍을 진행하게 하는 흐름(지향류)이 이 반시계방향 회전에 힘을 보태 태풍의 동쪽에 놓이는 지역은 '위험 반원'으로 분류된다.

반면, 반시계방향 회전과 지향류가 부딪히는 태풍의 서쪽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업데이트되는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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