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자료사진=노컷뉴스)
"조금 더 성장한 것 같아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세계 태권도 경량급의 최강자인 김태훈(24·수원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태훈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고 남자 58kg급 결승에서 니야즈 플라토프(우즈베키스탄)을 24대6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8강이 고비였다. 옐도스 이스카크(카자흐스탄)에게 11대9로 어렵게 역전승을 했다. 김태훈은 "그 고비를 잘 넘겨 준결승과 결승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태훈은 2014년 인천 대회 남자 54kg급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남자 최경량급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김태훈은 16강전에서 천샤오이(중국)를 40대2로 눌렀고 4강에서도 스즈키 세르지오(일본)를 24대11로 꺾는 등 세계 최강자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동메달에 머물면서 아깝게 그랜드슬램 달성을 놓쳤다.
김태훈은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다.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태훈과의 일문일답
▲리우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날렸을 것 같다
=올림픽은 올림픽이고 아시안게임은 아시안게임이다. 지난 번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우승했는데 2연패 해서 기쁘다. 리우 대회는 첫 올림픽이라 긴장했다. 조금 더 성장한 것 같아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4년 전 우승 때와 지금 기분을 비교한다면
=그때는 한창 어렸을 때였다.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유망주 정도였다. 지금은 세계 랭킹 1위다 보니까 상대 선수들이 나와 붙을 때 준비를 많이 한다. 경기가 안 풀리면 짜증이 나곤 하는데 어떻게 잘 이겨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
▲어려움은 없었나
=내가 생각하는 득점이 나오는 발차기가 잘 안나와 경기를 풀어가기가 어려웠다. 예전처럼 마음대로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경기하면서 나아지는 것 같았고 좋은 결과 있었다.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내가 공격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득점을 안 주고 비슷하게 가다가 마지막에 점수를 내서 이기려고 하는 상대가 많다. 나도 이제 무턱대고 억지로 체력으로만 할 게 아니라 상대 선수 잘 파악하면서 내 체력도 잘 보완하면서 영리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태권도가 이틀 연속 금메달을 땄다
=어제 품새 종목 선수들이 잘했다. 2,3등 한 선수들은 아쉬워했던 것 같다. 겨루기 첫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앞으로 남은 선수들도 다 좋은 성적 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