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은 20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녀 단체전 8강에서 지면서 40년 만에 동반 노 메달에 머물렀다. 사진은 남자 단식 에이스 손완호.(자료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에 이어 남자 단체전도 40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 메달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일본에 0 대 3 완패를 안았다. 2014년 인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대표팀은 탈락이 확정됐다.
특히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 메달이다. 남자 대표팀은 1982년 뉴델리 대회 동메달부터 인천 대회 금메달까지 메달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세대 교체 과정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8강전에서 개최국 관중의 응원을 입은 인도네시아에 져 역시 40년 만에 노 메달에 그쳤다.
남자 대표팀은 8강부터 강적을 만났다.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에 막혔다.
첫 단식부터 세계 랭킹 5위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가 4위 모모타 겐토와 에이스 대결에서 0 대 2(16-21 14-21)로 졌다. 모모타는 이달 초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18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인 최초로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기세를 이었다.
이후에도 역부족이었다. 복식에서 강민혁(19)-김원호(19·이상 삼성전기)가 세계 3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에게 0 대 2(13-21 13-21)로 진 데 이어 단식에서도 세계 78위 허광희(23·삼성전기)가 10위 니시모토 겐타에 0 대 2(19-21 9-21)로 완패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노리는 일본은 남녀 단체전 모두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일본 여자 대표팀은 인도와 8강전을 3 대 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