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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단일팀 "로숙영 돌파·박지수 높이의 조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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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단일팀에서 남북 센터의 자존심 박지수(사진 오른쪽)와 북측 로숙영이 의기투합할 예정이다 (사진=노컷뉴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로숙영의 돌파 능력과 박지수의 높이를 잘 활용하겠다"

이문규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감독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인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치고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0·196cm)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문규 감독은 "언제 올지는 모르겠다. 박지수가 오면 전술적으로 고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잘 준비됐다. 박지수도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이날 약체 인도를 104대54로 완파하고 조별리그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8강 진출이 확정된 '팀 코리아'는 21일 카자흐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단일팀의 경기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박지수가 뛰고 있는 미국여자프로농구(NBA) 소속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2018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 열렸다.

처음 진출한 WNBA 정규리그 32경기에서 평균 2.8점, 3.3리바운드로 시즌을 마친 박지수는 자카르타로 건너와 단일팀에 합류한다. 자카르타 입국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과 메달 색깔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8강 토너먼트 일정은 26일부터 시작된다. 빨리 합류해도 손발을 맞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조직력에 대한 걱정 이상으로 박지수의 높이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이문규 감독은 "로숙영의 돌파와 박지수의 높이를 활용한 농구를 번갈아가면서 해야 한다"며 "패턴을 바꿔야 한다. 지금은 외곽슛을 이용한 농구를 많이 했다. 앞으로 센터 공격으로 시작으로 외곽슛 기회를 보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박지수가 오면 시차, 피로도가 있을 것이다. 잘 활용해서 높이 농구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합류로 대회 첫 2경기에서 평균 27.0점을 몰아넣은 '아시아 여자농구의 득점왕' 로숙영과의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

로숙영은 화려한 기술과 외곽슛 능력을 고루 갖춘 스코어러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로숙영의 신장은 182cm. 여기에 수비와 리바운드에 능한 장신 센터 박지수가 합류하면 단일팀 골밑 경쟁력은 크게 나아진다.

지난 2016년 WKBL에 데뷔한 박지수는 프로 2년차인 2017-2018시즌 청주 KB스타즈 소속으로 평균 14.2점, 12.9리바운드, 3.3어시스트, 2.5블록슛을 올리며 정상급 빅맨으로 군림했다.

어린 나이에 붙박이 국가대표 센터로 인정받으며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세계 무대에서 눈도장을 받은 박지수는 올해 W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7순위 지명을 받고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동안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미국 데뷔 시즌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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