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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1위 싹쓸이' 넥센의 8월, 얼마나 뜨거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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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넥벤져스 나간다' 넥센은 8월 타율 3할8푼8리, 평균 9점 가까운 가공할 공격력을 앞세워 11연승을 구가하며 가을야구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박병호(왼쪽부터), 송성문, 김혜성, 김하성 등 선수들이 11일 LG전 승리 뒤 기뻐하는 모습.(사진=넥센)

 

'영웅 군단'의 무서운 질주가 마무리됐다. 2008년 팀 창단 이후 최장인 11연승을 구가하며 뜨거운 8월을 더욱 달궜다.

넥센은 8월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13경기에서 11승 2패를 거뒀다. 월간 승률이 무려 8할4푼7리에 이른다. 당연히 10개 구단 중 최고다.

위태롭던 가을야구 진출도 안정권에 접어든 모양새다. 넥센은 7월을 6위(50승55패)로 마쳤으나 당시 5위 삼성이 8월 6승 7패, 4위 LG가 3승10패에 그친 사이 모두 제쳤다. 61승57패로 LG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다. 3위 한화와는 3경기 차로 사정권에 뒀다.

투타에서 모두 완벽했다. 8월 팀 평균자책점(ERA)은 4.50으로 최저를 찍었다. 선발로 따지면 퀄리티스타트는 한 셈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47로 역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타선은 그야말로 '넥벤져스'였다. 8월 팀 타율이 무려 3할8푼8리였다. 출루율(.443)과 장타율(.577), 여기에 이 둘을 합한 OPS(1.020) 모두 1위였다. 13경기에서 116점, 평균 8.9점을 냈다.

톱타자 이정후와 4번 타자 박병호가 타선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8월 타율 5할3푼2리(62타수 33안타)에 18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박병호도 4할 타율에 7홈런 21타점, 여기에 4개의 결승타까지 해결사로 우뚝 섰다. 장타율은 무려 8할6푼에 이른다.

'부전자전' 야구 천재로 불린 이종범 대표팀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는 두산 양의지를 제치고 타율 1위에 올라 KBO 최초로 부자 타격왕 등극을 노린다.(사진=넥센)

 

여기에 2번 김혜성은 7개의 도루로 이정후(5개)와 함께 상대의 혼을 뺐다. 송성문은 월간 타율 3위(.442)에 타점 2위(20개), 이정후와 함께 출루율 공동 1위(.537)로 다른 팀 4번 타자를 능가하는 공포의 8번 타자로 군림했다. 월간 공격 전 부문 1위를 넥센이 석권했다.

마운드에서는 돌아온 에이스 에릭 해커가 빛났다. 3경기 2승 무패를 거둔 해커는 8월 ERA 3위(2.14)로 NC 전성기 시절로 돌아온 듯했다.

불펜에서는 베테랑 좌완 오주원은 월간 다승 1위(3승)로 든든히 뒤를 받쳤다. 15일 삼성과 원정에서는 부상으로 이탈한 김상수를 대신해 마무리까지 맡아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6경기 ERA 0.00으로 이승호, 김성민, 이보근 등 후배들을 이끌며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주춤했던 7월(10승13패)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면서 "경기는 져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라고 상승세의 원동력을 짚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마무리 김상수도 돌아올 수 있어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새 외인 제리 샌즈까지 가세한 넥센. 3주 동안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리그가 재개되는 9월 4일 이후에도 8월의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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