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허익범 드루킹 특별검사팀의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수사를 벌이자, 더불어민주당이 "별건 수사로 정치 특검을 벌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팀이 조사에서 혐의점을 발견 못하자 별건수사로 압박하고 정치 갈등 키우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밖에 없다"며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정치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특검팀의 언론플레이도 심각하고, 교묘하다"며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사실 공개를 수 없이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역시 특검법 위반"이며 "우리당은 허익범 특검팀의 특검법 위반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 활동 끝난 뒤라도 별건수사와 언론플레이 등 위반행위 따져서 엄중히 법적 책임 묻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참고인'의 '평범한 월급쟁이 생활'마저 드루킹 불법댓글조작 사건으로 엮어내어 언론에 흘리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를 넘어선 '악의적 망신주기'"라며 특검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그러면서 그는 "드루킹 특검의 목적은 수사대상 흠집내기가 아니라 오직 '드루킹 불법여론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역대 최악의 정치특검'이 계속 된다면, 국민들은 '허익범 특검을 특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특검팀의 1차 수사 기한은 오는 25일까지로 종료를 11일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야당은 특검팀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은 애초에 특검에서 수사할 사건도 아녔고, 특검이 연일 언론 플레이 등 정치 수사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