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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선권 "북남수뇌 평양상봉 논의 중"…남북고위급회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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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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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판문점서 남북고위급회담
리선권 "북남은 이제 막역지우"
"공개되게 투명되게 알려져야 한다"며 회담 공개 제안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가을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북측 대표단이 '평양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날 오전 10시 북측 단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 명기돼 있다. 북남수뇌분들의 평양 상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는 또 소망하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이 구체적으로 정상회담 장소를 언급함에 따라 남북이 평양에서의 정상회담 개최에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리 단장은 "남과 북의 관계는 막역지우가 됐다"며 "서로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시대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리 단장은 이번 회담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분과별 회담들을 총 점검하고, 미진한 것, 앞으로 추동하기 위해 더 필요한 방도적 문제들은 무엇이 있는가 호상(서로) 찾아서 적극 내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한 배를 타면 한 마음이 된다는 북측 속담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오늘 회딤도 그런 마음으로 해 나가면 못 풀 문제가 뭐 있겠느냐"고 답했다.

리 단장은 "좀 더 정제된 소리로 한 배를 타면 운명을 같이한다는 것"이라며 "마음보다 목숨 왔다갔다하는 문제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리 단장은 지난번 회담과 마찬가지로 회담을 공개 형식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리 단장은 "남측 언론에 대해 생각하는게 고의적으로 그러기야 하겠나. 회담 실황을 모르니까 추측한게 이렇게 잘못되지 않았는가 혼자 생각해 봤다"며 "골뱅이 갑 속에 들어가서 하는 것처럼 제한되게 하지 말고 공개되게 투명되게 사실이 보다 공정하게 알려질 수 있게 회담하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기본적인 취지에는 이의가 없지만, 서로간에 툭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면 고려할 부분이 있고, 무엇보다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기자들, 카메라가 지켜보는 앞에서 말주변이 리 단장님보다 많이 못하다"고 말했다.

양 측은 실랑이를 벌이다 비공개 진행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 우리측은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서는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이날 오전 10시 회담장소인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도착한 우리측 대표단을 북측 대표단이 로비에서 직접 영접하고, 회담장으로 나란히 들어왔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일 북측의 제안으로 열리게 됐으며 판문점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 정상회담 준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정상회담의 평양이라는 장소와 이르면 8월 말로 관측되는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철도·도로 연결이나 산림협력 등 경제협력 분야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북제재 완화 문제가 의제로 오를 경우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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