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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는 말바꿈쟁이? 사실관계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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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을 너무 많이 속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 지사가 여러 차례 말을 바꿔 왔다"고 주장했다.

정말 김경수 지사는 여러 번 말을 바꿨을까?

특검 조사의 핵심 쟁점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와 김 지사의 개입 여부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특검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에 참여했는지, 드루킹에 6.13 지방선거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는지,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

이와 관련한 김 지사의 과거 공개된 발언을 보면 이렇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14일 TV조선 보도 이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 '드루킹' 관련 입장을 처음 밝혔었다.

당시 김 지사는 "(드루킹 김 씨가)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하더니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반감을 품고 악의적으로 매크로 사용해 정부를 비난한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수백 건의 문자 주고받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드루킹은 문재인 (당시)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 온 수많은 지지그룹 중 한 명이었다는 거다.

댓글 여론조작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취지다.

4월 16일 2차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2016년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드루킹을 처음 만났다"며 "이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서 두 번 정도 더 만났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드루킹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5월 5일 경찰조사 당시는 "느릅나무 출판사에 찾아간 적은 있지만 '시연회'라는 게 뭔지 모른다"며 "(경공모를)경제민주화 추진 모임이라고 소개받았을 뿐, 다른 문팬 모임과 다름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루킹이 요구한 '무리한 대가', 오사카 총영사 인사 추천에 대해서는 "추천 인사가 이력‧경력으로 보아 적합하다 판단해 청와대에 추천했지만 청와대 측에서 반려해 이를 드루킹 측에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5월 8일 경남지사 후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인사추천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이를 철저하게 검증해 회의를 통해 마지막 결정하는 것"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메신저 통해 기사 URL을 전송한 것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좋은 댓글 다는 선플활동을 했다고 알고 있었다"며 "정치인, 선거시즌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 동안 공개된 언행만을 놓고 보면 김 지사는 시종일관 "드루킹을 만난 적도 있고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도 있으나, 일반적인 지지자 이상으로 대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일부 언론에선 드루킹의 주장을 토대로 김 지사가 거짓 주장을 하거나 말을 바꾼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일부 언론의 '드루킹 옥중서신'과 '매크로 시연 후 드루킹에 100만원 건넸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김 지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후 5월 24일에는 조선, 중앙, 문화일보를 "악의적 허위보도"로 규정하며 형사 고소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조사에 출석했다.

그는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 있느냐, 드루킹에게 6‧13 지선 도움을 요청했느냐,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다시한번 확인했다.

그러면서 "정치 특검이 아닌 진실 특검이 돼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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