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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으로 눈,입 중상…학교는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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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한 학교에서 학교 폭행이 발생한 이후 학교와 교육청이 내놓은 대응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경상남도 통영의 A 중학교에선 체육대회가 열렸다. 반 대항 축구대회를 한창 관람 중이었던 피해 학생 A 군은 자신이 속한 학급이 상대 학급에 승리하자 기쁨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러자 패배한 학급 소속이었던 가해 학생 B 군은 A 군의 환호를 못 마땅하게 여겨 A 군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A 군은 이날 벌어진 폭행으로 안와골절, 치아파손 등 전치 10주에 해당하는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A군은 일방적 폭행으로 전치 10주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었다.(사진=피해학생 학부모 제공)

 

A 군의 학부모는 "분명 학교 안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인데 학교 측과 교육청 측은 본인들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아이들을 관리해야할 교사가 당시 근처에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군은 일방적 폭행으로 전치 10주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었다.(사진=피해학생 학부모 제공)

 

사건 이후 학교측은 학교폭력징계 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의 강제전학을 결정했다.

학교 측의 대응은 그 것 뿐이었다.

피해자와 가해자간 보상 등을 놓고 감정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학교측이 중재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 A군 측의 설명이다.

A군 학부모는 "심지어 학교의 교장 생님은 폭행 발생 직후 나에게 전화 한 통조차 오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반면 학교 측과 교육청 측은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폭행이 발생한 시간은 정규 체육대회 시간이 아니라 점심 시간이었고, 아이들을 관리해야할 담당교사는 자리를 떠났던 게 아니라 잠시 장비를 점검하기 위해 체육실에 들렸던 것뿐이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자리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 시간적으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온전히 학교 책임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교육청측 또한 학교와 동일한 입장을 보였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의 책임유무를 단순히 있다 없다 이분법적으로 말하긴 곤란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결국 가해학생이 강제 전학을 가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피해학생 학부모는
아직 많은 난관이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가해 학생이 강제 전학을 갔지만 아들은 언제 가해 학생과 마주칠지 모른다는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해학생과 재판까지 넘어갔지만 아직 합의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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