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운데)가 6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제1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화당 제공)
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당대표는 6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열고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 후에는 김해를 찾아 한진 가족대책위원회와 만나 오찬을 나눈 정 대표는 "여의도에 머물러서는 제4당에 머물 수밖에 없고, 현장을 달려가는 현장 1등 정당이 될 때 1등 정당이 될 수 있다"며 "평화당은 희망이 없는 여의도를 벗어나 국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한숨 소리가 들리는 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일을 하다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건설 현장에서, 농작물이 메말라 농민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논밭에서, 최저임금과 임대료는 오르는데 매출은 오르지 않는 골목상권에서 평화당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거듭 현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선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도조선소 방문과 관련해서는 "제조업 침체로 '한국판 러스트벨트'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해있는 영·호남 지역에 새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다시 희망버스를 타게 됐다"며 "정부가 한진중공업과 같은 중견조선소를 위해서도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첫 공식 일정을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 등 의전 대신 현장방문으로 택한 것은 현장 중심, 노동계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당의 선명성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정 대표는 한진 가족대책위를 면담한 후 봉하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평소 노동 이슈에 관심을 쏟았던 정 대표는 전날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도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갈 것"이라고 의중을 밝혔으며 이날 오후에도 서울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출신인 김주중씨의 빈소를 찾아 노동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구조적 불평등과 부정의를 벗어나기 위해서 현장으로 옮겨가 경청할 것"이라며 "17명의 의원과 100명의 지역위원장들, 10만명의 당원을 가진 중소벤처정당을 사랑받는 대안정당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