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일 말레이시아 방문에 이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날 오전 ARF에 참석하기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이로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미국, 북한,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외교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한반도 비핵화 관련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된다.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를 30분간 예방하고 양국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하티르 총리를 예방 직후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과 4일 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해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 사진=UN 제공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해 곧바로 숙소인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로 이동했다.
리 외무상은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비핵화 조치, 종전선언 추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 다양한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져 북미간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북미간 계획된 일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많은 파트너를 만날 것이라고 밝혀 회담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ARF 회의를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의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27일 미군 유해송환으로 북미간 대화 모멘텀이 만들어진 만큼 이번 ARF에서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된다면 교착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무장관들은 전날 열린 외무장관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또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두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판문점 선언 및 공동합의문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는 뜻도 밝혔다.
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와 관련해서는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며 "영유권 분쟁 당사국의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