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경기를 마친 뒤 남북공동응원단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세계 유일 분단도 강원도가 남북 스포츠교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원연구원은 2일 '남북강원도 스포츠교류와 평화 이니셔티브' 정책메모를 통해 지속적인 남북 스포츠교류를 위해 강원도형 스포츠 교류 협력 모델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라 타 지자체에서 남북 스포츠교류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발성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환경을 보유한 강원도가 주도적 노력을 기울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강원도는 1998년 9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남북교류지원팀을 만들어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과 평화지역(접경지역)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남북강원도 교류협력위원회 조례 제정 등 제도를 정비하고 강원연구원 내에 북강원연구센터도 만들어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학술 연구 기능도 강화했다.
2005년 금강산 해수욕장에서 열린 남북 강원도민속문화축전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체육교류를 이어오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등으로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강원연구원은 남북 스포츠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민간 중심의 다양하고 순수한 스포츠교류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남북 강원도 소재 동하계 스포츠 시설과 연계해 남북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하는 전지훈련, 공동훈련을 추진하고 남북 강원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 추진을 제안했다.
강원도형 남북 스포츠 교류협력 모델로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하는 고성-원산 구간 역전 마라톤대회와 춘천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등 강원도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유도하자는 안을 냈다.
북강원도 마식령 스키장과 연계한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 남북 강원도 아이스하키 친선경기, 남북 평화축구대전 정례화, 강원FC 등 강원도 연고 프로팀과 북 강원도 스포츠단체와의 정기전도 세부 추진 사항으로 언급했다.
안정적인 남북 강원도 스포츠교류협력을 위한 인적, 제도적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남북 교류협력 업무 경험자, 강원도 체육회 산하 연맹 및 협회 관계자, 학계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스포츠교류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개발, 전담부서 확대, 관련 민간단체 역량 강화 등이 사례다.
나아가 남북 강원도 평화지역에 평화스포츠공원과 산악 레저, 스포츠벨트를 조성하고 남북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해양레저, 스포츠 지구를 조성하는 일명 '평화의 바다'를 만들어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자는 구상도 더했다.
강원연구원 김태동 부연구위원은 "남북 스포츠 교류는 정치, 경제적으로 화해와 협력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크기 기여한다"며 "남북 강원도 교류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경험을 토대로 강원도가 그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