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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수능 확대는 퇴보, 절대평가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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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취지 존중, 불공정성·불투명성 과감히 개선해야"
"고교내신도 절대평가로 바뀌어야"

"현재 '수능 확대'를 요구하는 기조는 상당 부분 학생부 종합전형의 불공정성, 불투명성에 기인합니다. 이는 학생부 종합전형과 고교 내신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야지 수능·정시 확대의 과거 회귀로 귀결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육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1일 2022학년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 "수능 확대, 정시 확대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대입 공론화 시민참여단의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정시확대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장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수능이 확대되면 공교육은 이를 대비해 주는 교육을 하게 된다. 그 가운데 혁신학교·자유학기제·초보적인 고교학점제 등을 통해 싹 트고 있는 학교 교육개선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의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활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함으로써 국·영·수 중심의 성적이 나쁜 학생도 대학진학의 기회를 넓게 하자고 하는 가치지향을 가지고 있다. 학종이 도입된 배경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기적인 혼란을 줄이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이 있더라도, 수능 확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미시적 개선은 더욱 과감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정상화의 관점에서 공론화의 핵심 의제 중의 하나인 수능 평가 문제는 절대평가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한 후 자연스럽게 고교 내신도 절대평가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며 "고교 내신 절대평가는 수능과 또 다른 측면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지만 고교 학점제 등의 시행을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교육감은 "저는 과도기적으로 내신 : 학종 : 수능을 1 : 1 : 1 정도로 유지하면서 3가지 트랙에 맞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대입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며 "문재인 정부 공약에서 강조했듯이 대입전형을 단순화하면서 전형들 간의 비율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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