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만수계곡길 계곡
연일 계속된 폭염 속에 자연 바람으로 더위를 식힐 국립공원 산책길 7곳이 선정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여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국립공원 걷기 좋은 길 7곳을 29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걷기 좋은 길 7곳은 평균 1300m 이상 해발고도로 비교적 시원한 하늘길 3곳과 숲과 계곡에서 야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둘레길 4곳으로 구성됐다.
선정된 산책길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2시간 이내로 소요되는 구간으로, 난이도가 쉬워 가볍게 탐방하기에 무리가 없는 구간으로 선정됐다.
태백산 금대봉 능선길
고지대 하늘길 '태백산 금대봉 꽃바다길'은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품고 있는 태백산 금대봉을 배경으로 동자꽃, 노루오줌, 산꿩의다리 등 다양한 여름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해발 1507m의 높이에 솟아 있어 원추리꽃과 구름바다가 장관인 '지리산 노고단길'은 성삼재주차장에서 곧바로 산행길이 시작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지난해 처음 개방된 '설악산 곰배령길'은 곰배골계곡을 따라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된 원시림을 거쳐 곰배령 하늘정원에 다다를 수 있다.
고지대 하늘길 3곳은 자연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어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가야산 백운동길 계곡
'가야산 백운동길'은 깊은 계곡과 박달나무, 서어나무 등이 울창한 숲에서 야영을 즐기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대표적인 길이다.
월악산 닷돈재야영장 인근에 위치한 '월악산 만수계곡길'은 자갈돌이 선명하게 보일만큼 맑은 계곡물과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연관찰로가 조성됐다.
치악산 금대 에코힐링야영장에서 시작하는 '치악산 영원사길'은 인근 금대 계곡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 삼국시대 창건된 영원사와 영원산성에서 역사 탐방도 가능하다.
'태안해안 솔모랫길'은 태안해안 몽산포야영장 인근으로, 곰솔림의 솔내음과 함께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
다만 공단은 올해 유난히 무더운 여름철 날씨를 고려해 충분한 물과 휴식이 필요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탐방 코스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 김영래 탐방복지처장은 "올해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자연이 선사하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국립공원에서 잠시 더위를 잊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