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EVTOL '비행 택시' 컨셉트
영국 항공기 엔진 및 자동차 제조사인 롤스로이스(Rolls-Royce)가 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고시속 약 500㎞에 도달 할 수있는 드론택시를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 IT매체 테크레이더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스로이스는 영국 프란버그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2018)에서 '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개념의 초기 디자인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힌 EVTOL 시스템은 가스터빈 기술을 사용해 프로펠러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고 소음을 최대한 낮춘다. 회전익 기반으로 수직 이착륙도 가능해 기존 공항을 이용할 수 있고 헬리콥터 설계에도 적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기본적으로 항공택시 개념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개발할 예정이지만 롤스로이스는 개인수송 및 물류, 군사용으로도 활용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 초기 디자인만 내놓은 상태지만 2020년이면 본격 개발·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애스턴 마틴이 공개한 VTOL 항공기인 '볼란트 비전 컨셉트(Volante Vision Concept)'
이에 앞서 영국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애스턴마틴도 지난달 VTOL 항공기인 '볼란트 비전 컨셉트(Volante Vision Concept)'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애스턴마틴은 VVC 개념을 크랜필드 대학, 크랜필드 에어로스페이스 솔루션, 롤스로이스와 함께 공동으로 디자인하고 자율주행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의 미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도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길이 2.5m, 높이 1.4m, 폭 1.5m의 2인승 캡슐형 자율주행차와 4개의 대형 로터가 달린 가로 5m, 세로 4.4m의 무인 드론으로 구성된 드론카(Drone-Car)인 '팝업(Pop.UP)'을 공개했다.
에어버스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나 홀로렌즈와 같은 무선통신이 가능한 증강현실 글라스를 이용해 드론카를 호출한다.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도 2020년 드론택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고 수직 이착륙(VTOL) 항공기를 이용한 도심 '드론 택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 가을 파리에 첨단기술센터(ATCP)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항공 기술력을 선도하는데 있어 프랑스는 우버의 새로운 기술 이니셔티브를 촉진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드론 기술과 핵심부품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운송수단을 모티브로 한 자동차 및 항공업계의 개인용 항공 운송 시장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대부분 2020년을 기점으로 드론 택시 또는 비행자동차(Flying Car)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각국 정부 규제에 막혀 제도화까지는 여러 난관을 돌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NYT)는 "드론 상용화에는 엄청난 저항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개인용 항공기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완전히 새로운 항공교통 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2014년부터 무인 항공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비행 물체를 관리하기 위한 자동항공교통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 버라이즌, 에어웨어 등 미국의 100여개 테크놀로지 기업과 함께 이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 NASA는 미연방항공청(FAA)의 지원으로 '무인항공시스템 교통관리(Unmanned Aircraft System Traffic Management: UTM)' 체계를 이용한 드론 항공교통통제 모의시험에 이미 성공한 상태다.
UTM은 각 드론 및 항공기 운영자가 사전에 UTM 시스템에 비행계획을 입력하면 시스템 운영자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잠재적 사고가 예견될 경우 비행시간 전에 비행 승인 여부를 통보하는 방식이다. 여러 드론과 항공기가 동시에 비행할 때 우선순위를 정해 서로 부딪히지 않게 돕고 건물이나 지리적 위치, 기상 등 주변 정보를 반영해 드론이 무사히 비행할 수 있도록 관리 한다.
획기적인 것은 공중에 있는 드론의 비행 패턴을 UTM을 통해 지역 및 국가 단위로 모두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NASA는 레이더, 위성, 통신기지국, 휴대폰 신호 등 활용 가능한 모든 통신기술을 접목시킨 항공기 간 정보공유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2019년 상용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