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만세' 전국 환호…크로아티아 '잘 싸웠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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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득점을 기록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프랑스 대표팀이 20년 만에 월드컵 챔피언에 등극하자 프랑스 전역은 '프랑스 만세'를 환호하며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지만 프랑스에 진 크로아티아에서는 '그래도 잘 싸웠다'며 눈물을 흘리며 위로했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전국 230곳에 설치된 대규모 야외응원전에 운집한 시민들은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꺽고 우승을 확정짓자 함성을 쏟아냈다.

파리 에펠탑 앞 샹 드 마르스 공원에서는 프랑스의 삼색기를 든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국가 라 마르세예즈와 '우리는 챔피언이다' 등의 노래를 합창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고 차량 경적이 쉴 새 없이 울려퍼졌다.

파리 최대 중심가인 샹젤리제 대로변에는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과 프랑스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몰려나온 시민들이 한데 섞여 승리의 기쁨을 한껏 만끽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인 엘리제궁에 대표팀과 가족들을 초청해 환영식을 열기로 했다.

16일 저녁에는 프랑스 대표팀의 개선 환영행사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패한 뒤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크로아티아에서는 '그래도 잘싸웠다'면서 서로 위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수도 자그레브의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위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인구 400만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을 선언하면서 3년간 내전과 전쟁을 치른 상흔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지만 이번에 대표팀 선수들이 헌신과 투지를 보이며 세계 축구팬들을 감동시켰다.

알렉산더 세페란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인구 400만 명의 나라가 월드컵 결승까지 온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자그레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귀국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수천 명의 축구팬이 모여 선수들의 도착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직원들에게 일을 일찍 마치고 선수단 환영행사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결승전을 앞두고 크로아티아 정부 내각은 축구 유니폼을 입고 회의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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