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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새 암호파일 발견해 해독중"…경공모 협조 안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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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찰단계 이후 특검 수사에서 암호파일 발견
암호파일 작성한 경공모 회원 수사협조 안하는듯
특검 수사팀 '킹크랩' 시연 의혹 규명 위해 느릅나무 출판사 현지조사

'드루킹' 김씨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일당이 작성한 암호파일을 해독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10일 브리핑에서 "파일을 만든 사람을 소환해 암호를 얘기하도록 하는 한편 암호해독 권위자를 초빙해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파일을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이 암호해독에 순순히 협조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 특검보는 "관련자들이 조직적으로 일부 증거를 삭제하거나 암호를 걸어놓아 증거 복원에 다소 시간 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복원 대상에는 앞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암호파일과 함께 이번 특검이 새로 찾아낸 파일도 포함된다.

특검은 해당 암호 파일이 댓글조작 실체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 특검보는 "암호가 걸려있거나 삭제된 파일이 이 사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암호를 걸거나 삭제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댓글조작의 규모와 배경을 조사하는 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최득신 특검보를 비롯한 수사팀 관계자 7명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를 현지 방문해 조사를 이어갔다. 2016년 10월 김 도지사가 경공모의 느릅나무 출판사에 방문해 댓글 조작 시스템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특검 관계자는 "경공모 회원들의 진술과 실제 현장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하지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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