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쳐)
유튜버 양예원씨를 성추행하고 노출 촬영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북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변 변화와 관계없이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획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전날 오전 9시 20분쯤 한강 미사대교에서 "사람이 차에서 내려 뛰어내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부터 현재까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양예원씨를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한 혐의 등을 받는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다.
정씨가 탔던 차 안에는 그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정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된다면, 경찰은 정씨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럴 경우, '비공개 촬영회'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정씨의 범죄 혐의는 미궁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경찰은 "정씨의 신변 여부와 별도로 비공개 촬영회에 참여했던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중 양씨의 노출 사진을 직접 촬영하고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45)씨를 이번 주 안에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또한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성 있고 대부분 일치한다는 점 등에 비춰, 다른 피의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