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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맥주 디자인에 '욱일기'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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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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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맥주 디자인 중 1종 '붉은색의 방사형 패턴, 욱일기 연상'
업체 측 "작열하는 태양과 맥주가 터지는 모습 표현한 것"
일부 누리꾼 "방사형 패턴일 뿐… 욱일기로 보는 건 무리"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디자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주류업체 하이트진로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포장한 맥주를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맥주의 디자인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소비자들이 지적한 부분은 파란 배경에 붉은색 선이 뻗어 나가는 디자인으로, 이 부분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하이트진로가 프로모션으로 선보인 이 디자인은 총 72종으로,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제작됐다.

업체 측은 "'열정'이라는 테마로 작열하는 태양과 맥주가 터지는 모습을 다이내믹하게 표현하려 했다"면서 "이 디자인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디자인은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디자인을 두고 욱일기를 떠올리는 건 무리한 지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부 누리꾼은 "중앙부에서 가장자리로 뻗어 나가는 방사형 패턴을 보고 욱일기를 떠올리는 건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이다. 모양과 색깔을 잘 살펴보고 지적해야 한다"면서 "방사형 패턴이라고 모두 욱일기를 떠올리면, 아예 상품 디자인에서 이런 패턴을 쓰지 말라는 얘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한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이 맥주의 디자인을 욱일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방사형 패턴이라고 해서 모두 전범기는 아니다. 하지만 붉은색의 선이 욱일기를 연상시킬 수는 있다"면서 "국내 기업인 만큼 국민들의 정서를 더 고려해서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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